시호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가늘고 길며, 바로 직립하고 높이가 60cm 내외로 가지가 갈라져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넓은 선형이며 꽃은 꽃대 끝에 부챗살 모양으로 갈라져 피며,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정생하며 꽃은 다수이고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중간쯤부터 아래쪽이 약간 볼록한 형태이며 8~9월에 황색으로 핍니다.
종자는 타원형이며 9~10월에 성숙하며 뿌리는 주근(柱根)과 세근(細根)으로 되어 있고 주근은 가늘고 길며 구부러지고 세근은 분지(分枝)합니다.
외면은 암갈색을 띠고 가로 주름이 있으며 파절면은 섬유성인 이들 뿌리를 모두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 일본에서 들여와 전남 순천 등지에서 계약 재배했던 '미시마시호'가 여기에 속합니다.
시호의 맛은 시고 약성은 평범하여 독이 없으며 방향성 향기가 있습니다. 중국, 몽고, 시베리아, 일본, 한국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산야에 자생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약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서 시호의 변종으로서 개시호(B. longirafiatum), 좀시호(B. reveillel), 참시호(B. scorzonerium), 중국시호(B. chinense)등이 있습니다.
재배방법
시호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생육기간이 긴 중남부 지역이 유리하며 통풍이 양호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며 토심이 깊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식양토나 양토로서 수분 유지가 잘되는 땅이 적합니다. 산성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므로 석회 사용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개간지에서는 병해 발생이 적습니다. 배수불량 또는 연작의 경우 뿌리 썩음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시호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정선을 할 때 줄기의 일부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시호는 늦가을(11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이 수확 적기입니다. 다만 수확 전에 줄기를 20cm 가량만 자른 후 뿌리를 캐내어 잔뿌리를 제거한 후 맑은 물에 씻어서 건조시킵니다.
건조기나 비닐하우스에서 약간 건조시킨 후 햇볕에 말리면 잘 마릅니다. 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7~10일이면 완전히 건조됩니다. 건조가 끝나면 가위를 이용하여 줄기 부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저장했다가 출하합니다.
성분
시호 뿌리에 함유된 주요 성분을 보면 사포닌(saponin)인데 사이코사이드(saikoside)와 이것이 가수분해하여 사이코게닌(saikogenin)이 생성되어 학질로 인한 발한이나 해열약으로 사용합니다.
그 외에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과 스피나스테롤(apinasterol)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루틴(rutin)과 지방산으로 팔미틴산(palmitic acid), 스테아린산(stearic acid), 올레인산(oleic acid), 리놀레인산(linoleic acid)등도 들어 있습니다. 건조한 시호의 지표물질로 사이코사포닌 a가 0.3% 이상 함유되어 있어야 합니다.
약효
시호는 해열이나 진통, 소염, 항바이러스, 마라리아 특효약, 귀울음(이명), 황달, 자궁하수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시호의 약작용을 실험한 사례가 있습니다. 집토끼의 온중추를 작그하여 발열을 일으킨 후 시호 및 다른 여러 가지 한방 해열약으로 탕약을 만들어 20:100으로 하여 체중 1kg에 2ml씩 경구 투여했을 때 시호가 가장 유효하여 1시간 정도 상온 또는 상온 이하로 체온이 내려 갔으며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상승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호는 말라리라 원충의 발육을 저지하며 또한 박멸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해열약으로서 말라리아의 조열융협을 제하며 또 상한 등 전염병의 이장렬 등에 효과가 있고, 각종 신경불안증에도 효력이 있습니다.
용법
1회에 말린 시호 뿌리 2~4g을 물 200mL에 넣고 달이거나 곱게 가루 내어 복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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