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은 제주도 토끼섬 해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상록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생육환경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모래땅이며, 키는 30~50cm입니다.
잎은 길이가 50~60cm, 너비 4~9cm로 끝이 뾰죡합니다. 또한 털이 없고 육질이며 광택이 나고 밑부분이 둥근 뿌리를 둘러쌉니다. 뿌리는 알뿌리이고 국수발과 같은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갑니다.
꽃은 흰색으로 7~9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우산 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처지면서 피는데 길이는 6~10cm 이고 수술은 윗부분이 자주색을 띠고 있습니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와 지름이 2~2.5cm로 둥글게 달리며 회백색입니다. 1980~1990년대에 가정에서 많이 키우던 식물로 제주도에 가면 선물로 몇개씩 구입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무분별한 채취로 인하여 토끼섬에는 문주란이 얼마 남아 있지 않고 인근 제주도 관광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문주란의 채취방법은 잎과 땅속 뿌리인 비늘줄기를 연중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성분은 잎에는 알칼로이드(alkaloid), 아미노산, 비늘줄기에는 라이코린(lycorine), 타제틴(tazettine)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미는 성질이 시원하고 맛은 매운 맛이 있습니다.
효능과 주치로는 진통작용과 해독작용, 어혈을 흩어지게 하는 산어, 종기를 삭이는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 관절통, 타박상, 부스럼, 국소적으로 생기는 종기 등을 치료하게 됩니다.
보통 잎과 뿌리, 열매를 따로 사용하는데 먼저 나군대(문주란 잎)는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 및 어혈을 풀어 주고 종기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 종기와 부스럼, 타박골절, 두통, 관절통을 치료합니다.
유방암, 심기통을 치료하며 주조, 밀당과 같이 잎을 짓찧어 환부에 바르거나 약한 불에 달여 그 액으로 외치(항문의 바깥쪽에 생긴 치질)를 씻습니다.
다음으로 나군대근(문주란 뿌리)은 해수, 인후통, 타박상, 치통을 치료합니다. 끝으로 문주란과(문주란 열매)는 근육의 염좌로 인해 붓고 아른 증상을 치료합니다.
약용법과 용량은 신선한 잎 4~30g을 물 1L에 넣어 반이 될 때까지 달여 하루에 2~3회 나눠 마십니다. 외용할 경우에는 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이거나 짓찧어 낸 즙을 환부에 바릅니다.
또한 볶은 뜨거운 잎을 천 등에 담아 온습포를 하거나 잎을 물에 넣어 끓인 액 즉 전액으로 환부를 씻습니다. 말린 뿌리 3~9g을 물 1L에 넣어 반이 될 때가지 달여 하루에 2~3회 나눠 마시고 외용할 경우에는 짓찧어 바릅니다. 열매는 신선한 것을 골라 짓찧어 환부에 바릅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속이 냉한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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