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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산약(마,참마)의 생태와 효능

by 유니스라이프 2023. 3. 23.

마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탱자나무 울타리나 산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마를 많이 볼 수 있었던 식물입니다. 이 약재이 기원에 대하여 [대한약전]에서는 '마과의 덩굴성 다년생 초본인 마(Dioscorea batatas dence)또는 참마(Dioscorea japonica Thunb)의 주피를 제거한 뿌리 줄기로서 그대로 또는 쪄서 말린 것'이라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마(참마)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하는데 전국적으로 재배도 많이 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산 속의 마는 덩굴줄기 끝부분에 새로운 마가 형성되어 지난해의 묵은 마에서 양분을 받아 아주 빠르게 자랍니다.

산약(마)의 나무와 열매

 

암수 딴그루로, 잎은 긴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아래쪽은 화살촉 모양이고 잎자루가 있습니다. 7~8월경 잎거드랑이에 1~3개의 수상꽃차례가 달립니다. 수꽃송이는 곧게 서고, 암꽃송이는 아래로 늘어져서 작고 하얀 꽃을 드문드문 피웁니다. 꽃이 지면 폭이 넓은 타원형에 날개가 3개 있는 삭과를 맺습니다.

 

산속에서 마를 발견하고 파보았더니 굵은 손가락 크기라서 실망한 적이 종종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줄기에 달린 영양체인 1~2g의 잉여자(열매)가 떨어져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신라시대 향가인 '서동요'에도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식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마는 어지러움과 두통, 진정, 체력보강, 단제거등 한방에서 알려진 효능만도 10여가지에 달할 정도로, 산약이라는 생약명에 걸맞게 예로부터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습니다.

 

마는 자양강장에 특별한 효험이 있고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당뇨병, 기침, 폐질환 등에도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특히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강해 원기가 쇠약한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마는 구원서 먹지만 날것을 가늘게 썰거나 갈아서 먹기도 합니다. 또는 쪄 말려 가루를 내 먹기도 합니다.

 

마에 함유된 효소는 열에 약하므로 생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며 마만 갈아 먹는 것보다 사과나 당근 등을 함께 넣어 갈아 먹으면 향이 좋아 먹기도 좋고 영양도 만점입니다. 또한 마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좋은 식품으로 옛날부터 '마장국(매주에 마즙을 넣어 만든 것)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마에 함유된 사포닌이 콜레스테롤 햠량을 낮춰 혈압을 내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양적 측면에서 마에는 녹말과 당분이 많이 함유되었고 비타민 B, B2, C, 사포닌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산약(마)의 뿌리덩이

 

특히 마의 점액질에는 소화효소와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뮤신(muc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뮤신은 사람의 위 점막에서도 분비되며 이것이 결핍되면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를 섭취함으로써 위궤양 예방, 치료 및 소화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뮤신은 장벽을 통과할 때 장벽에 쌓인 노폐물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강장작용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확 속이 처방으로는 마를 강판에 갈아 종기에 붙여도 잘 낫습니다.

 

한방약에서는 팔미환등에 마를 섞어 체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처방하였습니다. 팔미환이란 숙지황 320g, 산약(마), 산수유 각 160g, 목단피, 백복령, 택사 각 120g, 육계, 부자포 각 40g을 가루로 내어 꿀로 알약을 만든 것입니다. 또한 가래가 제거되지 않을 때는 마 뿌리를 찜구이로 해서 부드럽게 먹든지 설탕이나 벌꿀을 발라 먹으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자양강장의 목적으로 처방 조제하고 있으나, 보통은 생마를 식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민간에서는 생마를 10cm 정도 길이로 잘라 석쇠에 굽거나 오븐 또는 팬에 알맞게 구워서 소금에 찍어 꾸준히 먹으면 과로로 인한 식은땀이나 야뇨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주에 넣어 약술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부터 참마를 갈아서 밥에 올려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영양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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