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는 [토명대조만선식물자회(1932)]에 옥죽, 괴무릇으로 표기되어 있는 식물로서 잎에 난 나란히 맥이 잎 모양대로 둥글게 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둥글레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전국 각지의 산지에서 자생하거나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식물 중의 하나인데 특히 충청, 전라,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키는 30~60CM로 자라며, 잎은 서로 어긋나고 길이는 5~10CM로 한쪽으로 치우쳐 퍼지며 잎자루가 없습니다. 굵은 육질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줄기에는 6개의 능각이 있으며 끝은 비스듬히 처집니다. 꽃은 밑부분은 흰색, 윗부분은 녹색으로 6~7월에 줄기의 중간부분부터 1~2송이씩 잎겨드랑이에서 통 모양으로 핍니다.
꽃의 길이는 1.5~2CM로 2개의 작은 꽃자루가 밑부분에서 서로 합쳐져 꽃대가 됩니다. 열매는 검은색으로 9~10월에 둥근 모양으로 달립니다.
채취는 지상부 잎과 줄기가 다 말라 죽는 가을부터 이른 봄 싹이 나기 전까지 뿌리줄기를 채취하는데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한 후 수증기로 쪄서 말립니다.
화훼용으로서의 둥글레는 절화, 절엽, 분화, 정원용 어떤 용도로도 괜찮은 식물입니다. 대나무 순처럼 올라오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음식입니다. 새순을 데쳐서 한 차례 찬물로 헹군 다음에 죽염으로 간을 하면 맛이 좋습니다. 생뿌리줄기를 된장이나 고추장에 담아 장아찌로 해서 먹기도 합니다.
성분
성분은 콘발라마린(Convallamarin), 콘발라린(Convallarin), 캘리도닉산(chelidonic acid), 아제도닉-2-카보닉산(azedidine-2-carbonic acid), 캠페롤-글루코사이드(kaempferol-glucoside), 쿼시티오-글리코사이드(quercitio-glycoside)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둥글레의 효능
효능은 몸 안의 진액과 양기를 길러주는 자양, 폐가 건조하지 않도록 윤활하게 해주는 윤폐, 갈증을 멈춰주는 지갈, 진액을 생성해주는 생진 등의 효능이 있어 허약체질 개선, 폐결핵, 마른기침,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번갈, 당뇨병, 심방쇠약, 협심통, 소변이 자주 마려운 소벼빈삭 증상 등을 치유하는데 사용됩니다.
약용법
말린 뿌리를 10~15g을 물 700mL에 넣어 끓기 시작하면 약하게 줄여 200~300mL가 될 때까지 달여 하루에 2회 나눠 마십니다. 민간에서는 둥글레 를 볶거나 튀겨 차로 만들어 마시면 잘 우러 나오고 향도 좋아 즐겨 마십니다.
술을 담가먹기도 합니다. 100년 이상 묵힌 둥글레술을 황정주라고 하는데 이 술을 마시면 신선이 되어 올라간다는 옛말이 있듯이 오래 묵힐수록 약술이 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증기에 쪄서 말릴 때는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여 완전히 말린 것(구증구포)을 쓰도록 합니다. 둥글레 잎은 볶음, 찌개, 튀김으로 요리해 먹으며, 둥글레 뿌리는 장아찌, 튀김, 조림, 볶음, 건강주, 차로 이용해서 먹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황정을 '상약 중의 상약'으로 칭친을 아끼지 않으며, 특히 정력증진과 기력 보강 등에 좋은 약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도 황정을 꾸준히 복용하면 오장이 펀해지고, 천수를 다 누릴 수 있으며 기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햇습니다.
또한 노쇠를 방지하고 체력을 향상시킨다고 했습니다. 또한 비위 기능의 허약, 당뇨병, 폐결핵, 고혈압, 구갈, 신체허약, 비만, 변비 등에도 좋은 식물이자 약재입니다. 또 음주 전후에 둥글레차를 마시면 술도 빨리 깨고 숙취 제거에도 좋으며 위장보홍도 좋습니다.
주의사항
둥글레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습사가 쌓여 기혈의 운행을 막는 담습이나 기가 울체된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고, 비허로 인해 진흙 같은 변을 누는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흔히 둥글레를 황정과 혼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황정은 층층갈고리둥글레, 진황정 등의 뿌리줄기로 보중익기(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중초의 기운을 돕고 기를 더함)의기능과강근골(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기능)의 효능이 강한 보기(허약한 원기를 돕는 기능)약재인 반면 둥글레(옥죽)는 보음(몸의 원기를 보하는 기능)약재로 자양(모의 영양을 좋게 함)윤폐의 특징이 있으므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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