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는 자양강장, 보혈강장, 정력증강, 신경통완화, 변비 등에 치료되는 약재입니다. 하수오(何首烏)는 [대한약전외 한양규격집]에 따르면 마디풀과(polygonaceac)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생 초본인 하수오(Pleuroplerus multiflorus Turcz)의 덩이뿌리(괴근)를 기원으로 합니다. 생약명은 하수오라고 하여 자양강장, 보혈강장, 정력증강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생약재로 사용합니다.
하수오는 덩굴성 초본으로 뿌리는 괴근을 형성하고 줄기는 덩굴로 뻗어 나가며 길이는 2~5m에 달하기도 합니다. 잎은 난상 심장형에 서로 어긋나며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원추화서로 8~9월에 백색 또는 미백색으로 피고 열매는 세모진 난형에 10~11월경에 결실합니다.
한방에서 하수오는 생약용 또는 포제하여 사용하는데 검정콩과 황주를 고르게 섞어 증숙(쪄서 익힘)하고 건조하기를 반복한 포제 하수오는 간과 신을 보하고, 정혈을 더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머리가 어지럽고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을 막으며, 허리와 무릎이 시고 아픈데, 또는 유정등의 치료에 이용하고, 생용을 하면 장을 윤활하게 해주어 변이 잘 나가게 하고 악창과 종기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하수오를 보약으로 복용할 때는 파, 무, 마늘, 비늘 없는 물고기 등을 삼가야 하며 철제 그릇을 사용하면 그 효과가 감소되므로 철제 그릇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식물 기원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품모긍로 백하수오가 있는데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c)의 덩굴성 다년생 초본인 은조롱(Cynanchun Wilfordil Hemsly)의 덩이뿌리로서 식물 기원을 달리하고 있는데 식물의 형태나 생상 습관, 성미와 효능으로 보아 유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시진은 [초본강목]에서 그 효능 및 작용 범위에 대하여 '적하수오는 혈분에, 백하수오는 기분에 치우쳐 작용한다'고 설명하고 보익약류의 처방에는 양자를 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중국에서는 적하수오를 많이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백하수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에서 '소음인에게는 백하수오가 좋고, 소음인 보익방에 배합하거나 인삼 대용으로 응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신민교는 흰쥐 실험을 통하여 간장조직 내 지방 활성의 억제 효과를 검토하고, 양자가 모두 효과가 있음을 밝혔으며 두 종류를 같이 사용하면 기혈을 모두 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수오의 형태적 특성
덩굴성 다년초로서 식물 전체에 털이 없고 덩굴은 담갈색을 띠며, 덩굴이 시계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며 덩굴의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습니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뒷면은 옅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잎 모양은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넓어져 심장형을 이루며 길이 3~6cm 정도이고 잎 가장자리는 굴곡이 없이 매끈합니다. 턱잎은 짧은 원통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총상으로 달리는 원추화서로 8~9월에 피고 담황색입니다. 꽃은 양성화로서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져 삼구상으로 보입니다.
열매는 짙은 갈색을 띤 수과이고 종자는 3개의 날개로 싸여 있으며 종자 1,000개의 무게(천립중)는 1.1g정도로 매우 가볍습니다.
뿌리는 땅속으로 뻗고 둥근 괴근을 형성하며 표면은 적갈색을 띠고 절단면의 중앙부분은 황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뿌리의 마디 사이에서는 6개 정도의 부정근이 발생하는데, 부정근의 일부는 고구마와 같이 덩이뿌리를 형성하고 나머지 부정근에서는 지근이 많이 발생하여 뿌리 역할을 합니다.
백하수오의 형태적 특성
덩굴성 다년초로서 덩굴은 옅은 녹색을 띠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며 길이는 1~3m정도입니다. 주릭와 잎을 자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옵니다. 잎은 나누어나고 심장형이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옅은 녹색으로 잎끝은 뾰족합니다.
잎 가장자리는 굴곡이 없이 밋밋하여 잎자루는 원줄기 밑부분의 것은 길고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집니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발생하여 우산 모양을 이루고 황록색으로 핍니다. 양성화서로서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유백색의 공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9월겨에 생깁니다. 꼬투리는 길이 8~12cm, 지름 1~1.5cm의 피침형이고 꼬투리당 80~100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종자 1,000개의 무게(천립중)는 6.5g 정도입니다.
종자는 짙은 갈색을 띠며 솜털이 달려 있어서 탈협과 동시에 바람에 날리며 흩어지므로 채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뿌리는 마와 같이 주근이 비대생성하는데, 주근은 초년도에 신장과 비대 생장을 하고 이후부터는 비대생장만 계속합니다. 비대생장한 원뿌리의 절단면의 바깥 부분은 유백색을 띠고, 중앙 부분은 담황색을 띱니다.
하수오의 재배방법
하수오(적하수오)를 중심으로 벼면 종자번식과 영양번식의 두 가지로 번식 재배합니다. 종자번식에서 파종시기는 3월 말~4월 초순경이 적당하며 300평당 완숙퇴비 2,000kg, 복합비료(22-22-22)25kg, 계분 100kg을 섞어 파종 15일 전에 전면 살포한 후 경운(밭갈이)합니다. 파종할 두둑은 폭 120cm, 두둑 높이를 30cm로 하여 평탄작업을 하고 종자를 파종합니다.
영양분식(종근재배)에서 종근 준비는 재배한 구근(알뿌리)에서 상품성이 없는 것을 골라서 식재합니다.
분근번식은 모주 포장의 10~20배에 달하는 면적에 증식이 가능하며 또한 경비가 저렴하고 이른 봄에 바로 정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근을 채취하여 사용할 밭은 가을에 수확하지 않고 봄에 수확합니다. 즉 정식에 적합한 4월 중순경에 수확과 동시에 뿌리줄기를 전부 캐내어 분근합니다.
분근된 종근을 재식할 때에는 부정근이 나와 있는 뿌리줄기를 3~4마디씩 잘라서 2~3마디는 땅속에 묻고, 1마디만 지표면에 약간 보일 정도로 심습니다.
삽목번식은 숙지삽(전년생 가지를 삽수로 이용)과 녹지삽(당년생 부위를 채취하여 삽수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삽수의 조제는 늦가을에 충실하게 자란 덩굴을 선별하여 1m정도 잘라서 다발을 지어 동해를 받지 않도록 몸 속에 저장하였다가 4월 중순~하순경에 10~15cm의 길이로 조제한 후 모래 상토에 7~12cm정도 깊이로 묻고 마르지 않게 수분 관리를 하면 뿌리가 쉽게 발생합니다.
또한 여름 장마기에 충실한 녹지(당년 발생한 덩굴)를 10~15cm 길이로 잘라 모래상토에 삽목하고 수분 관리를 잘 해주면 뿌리가 쉽게 내립니다.
정식은 4월 중순이 적기이며, 경운 전 토양살충제를 모래와 같이 섞어서 6kg 살포합니다. 10a당 퇴비 2,000kg, 질소 14kg, 인산 12kg, 칼리 8kg을 사용합니다. 질소 50%와 인산과 칼리 전량을 사용하고 경운하여 정지합니다.
재식 거리는 줄 간격 30cm, 주간 거리 20cm 간격으로 하여 깊이 10cm의 골을 만든 다음 묘으 ㅣ머리 부분이 약간 보이게 심은 후 제초제로 랏소, 시마진 등으 뿌려 줍니다. 정식 후 묘가 활착되어 생장하며 남은 질소 50%를 8월에 추비로 사용합니다.
하수오의 약효
하수오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식물입니다. 파종 또는 정식 2년째, 10~11월 덩굴을 걷어내고 지ㅐ하부를 굴취, 덩이뿌리를 수확합니다.
채취한 하수오는 수염뿌리를 제거하여 가공공장으로 이송한 후 근피가 벗겨지도록 세척한 후 온풍건조기에 넣어서 건조합니다.
약재로 사용할 때는 검정콩 삶은 물을 흡수시켜서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다음 온풍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합니다. 원래 하수오의 생뿌리는 쪼개보면 연한 담홍색을 띠는데 솥에 몇차례 찌면 점점 붉어집니다. (구증구폭), 건조된 약재는 썩지 않도록 잘 보관합니다.
성분
하수오에는 옥시메틸안트라퀴논(Oxymethylanthrequinone), 레시틴(lecitijin), 키리소파놀(Chrysophanol), 에모딘(emodin)등의 성분이 주로 함유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다량의 전분과 지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약효
자양강장,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동맥경화 억제작용, 사하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스테로이드 호르몬 유사작용, 중추신경흥분작용 등의 약리작용이 있어 한방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용법
[식품공전]에 따르면 하수오(백하수오, 적하수오)는 모두 식품의 주원료로 가능합니다. 따라서 식품의 제조, 가공 이용시에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술이나 강장음료 제조 등으로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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