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인해 오랫동안 전 세계가 애용해 왔던 내연기관의 자동차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전기차의 선택지가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과도기적인 시기라 할만한 요즘 뜨는 자동차가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것 같습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차는 순수한 전기차이지만 주로 내연기관과 배터리및 모터가 들어가는 두가지의 구동장치가 들어가는 것을 하이브리드 자동차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내연 기관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때, 전기 모터가 보충하는 원리를 갖추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기관은 주로 가솔린 기관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솔린 기관의 최대효율 구간은 상대적으로 협소하기 때문에 전기 모터 기관이 들어감으로서 효율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역사를 보면 프랑스어로 '혼합된'이란 뜻인 믹스테(Mixte)라는 이름으로 1899년 페르디난트 포르셰가 내 놓은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4개의 바퀴마다 인휠 전기모터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구조였습니다. 내연기관은 전기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사용이 되었고, 시속 60km까지 달렸으며, 랠리에 참여하여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2차대전 당시 여러종류의 시험적인 설계에 사용되었던 여럿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엔진은 걸음마 단계에 전동기 효율도, 성능도 기존 변속기보다 별로 나을 것도 없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정식 채택도 어려웠지만 어찌됐건 현대의 하이브리드 엔진과는 구조가 유사하다는 것만 분명 한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처음 시발점은 1997년에 출시된 토요타에서 출시한 프리우스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배터리의 기술력이 떨어져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충전 인프라가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가 2009년 출시한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중에 판매된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였습니다. 그러던 중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전면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일부 디테일 한 부분을 다르게 선보였으나 구매자들의 호감을 별로 싸지 못하므로 인하여 요즘은 일반 내연기관차량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외관상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졌습니다.
2022년 우리나라 기준으로 내연기관 기반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국산차 판매량 12만 2,187대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6,806대 판매되어 2019년 6월 판매 대수중 약 5.6% 정도 판매되었으나 2022년 6월 기준으로는 11만 8,056대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 7,796대로서 15%까지의 점유율이 높아졌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
1) 연비가 높고 최대 주행거리가 길다
내연기관의 연비가 8~10km/L인 차량을 운전하다가 연비가 16~18km/L 인 차량을 운전하게 되면 주유소를 들러는 일들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쏘나타(DN-8모델)공식 연비가 20km/L인데 한 달에 거의 두 번 주유소를 방문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한번 풀로 주유하면 1,000km의 주행거리가 표시되기 때문에 언제 주유했는지를 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일정한 고속주행을 하면 24~25km/L까지도 나옵니다.
2) 소음이 적습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전기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아침에 시동을 걸면 거의 소음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도로의 상황에 따라 모터가 돌아가기도 하고 엔진이 돌아가기도 하고 둘다 구동되기도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일 경우 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되고 내리막이면 엔진은 멈추게 되고 바퀴가 돌아가면서 충전이 이루어 집니다. 엔진이 구동되어도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소음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3)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간다
구조적으로 전기 계통과 내연기관 계통이 부하를 나누어 가지기 때문에 연료를 제외한 유지보수 비용이 상쇄되는 점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소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훨씬 덜하고, 엔진은 스포츠 모드가 아니라면 가능한 최대효율 구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컨디션이 잘 유지되는 편입니다. 내구적인 문제도 20년 가까운 운용 실적으로 큰 문제점은 없어 보이지만 배터리 교체시기가 오면 그동안 세이브 되었던 것들이 한 순간에 날아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4) 안정적인 차체 자세제어와 승차감 향상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무게는 늘어났으며, 과거 배터리를 트렁크에 설치하여 트렁크가 크게 좁아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뒷좌석 하단에 설치하여 무게 중심이 낮아져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더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끼게 됩니다.
5) 가속력이 좋습니다.
전기 모터의 특성으로 우수한 가속력과 연비로 인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상당히 높아 졌습니다.
6) 정책적 혜택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세제혜택 개정 전 1,000~1600cc는 연비가 리터당 15.8km이상, 2,000cc이상은 리터당 11.1km 이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친환경자로 인증하여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부담되는 취득세가 지방특례제한법에 따라 최대 90만원까지 감면됩니다.
그리고 100만원을 한도로 개별소비세도 감면하고 정부가 시행하는 채권 등에서 최대 200만원 정도 매입 면제가 됩니다. 그 밖에도 저공해인증 차량의 혜택인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경해 줍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초치가 발령되어 차량 2부제가 시행되어도 하이브리드 차량은 부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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